가천대 길병원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인천지역 병원의 전공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소속 전공의 중 일부가 개별적으로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정확한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는 8개 병원에 인턴과 레지던트 등 528명의 전공의가 있다.
병원별 전공의 숫자는 가천대 길병원 196명, 인하대병원 158명, 인천성모병원 92명, 국제성모병원 50명, 인천의료원 12명, 인천사랑병원 9명, 부평세림병원 8명, 한길안과병원 3명이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현재 정확한 인원수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취합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수도권 '빅5' 병원 전공의들도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내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파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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