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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딱 맞아" AL 최다 101승팀, 새 행선지?…SD도 여전히 후보다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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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딱 맞아" AL 최다 101승팀, 새 행선지?…SD도 여전히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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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7)이 아마 딱 맞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6일(한국시간) 베테랑 좌완 FA 투수 류현진의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언급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101승(61패)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달성한 팀이다. 볼티모어는 탬파베이 레이스(99승)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나 3패로 탈락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볼티모어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2자리나 구멍이 생겼다. 신성 에이스 카일 브래디시의 이탈이 가장 뼈아프다. 브래디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2승7패, 168⅔이닝, 평균자책점 2.83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올랐는데,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현재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볼티모어로선 매우 큰 손실이다.

또 다른 선발투수인 존 민스는 복귀 시점이 한 달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스는 2019년 루키 시즌에 12승을 챙기며 그해 신인왕 투표 2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에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9월 복귀에 성공하는 듯 싶었으나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면서 또 재활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 개막 로스터 합류를 목표로 준비했는데 지금으로선 어려워 보인다.

대안을 마련해 두긴 했다. 볼티모어는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사이영상 출신 선발투수 코빈 번스를 영입했다. 지난달 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창업자가 볼티모어를 구단주였던 엔젤로스 가문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합의한 직후라 의미가 있었다. 구단의 새 경영진이 지난해 볼티모어의 약점인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기 때문. 시작은 트레이드였지만, 이제는 FA 시장을 살펴볼 것이라는 게 헤이먼의 의견이다.

헤이먼은 "볼티모어가 (FA 선발투수 대어들인) 블레이크 스넬이나 조던 몽고메리에 돈을 쓸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또 지금은 딜런 시즈 영입을 진지하게 논할 수 없는 상황이다(시즈 트레이드로 쓸 생각이었던 선수들을 번스 영입 카드로 이미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을 추천했다. 헤이먼은 "마이클 로렌젠과 류현진이 아마 딱 맞을 것이다. 마이크 클레빈저와 리치 힐, 에릭 라우어 등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만한 선발투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볼티모어 외에도 선발투수를 노릴 구단으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언급했다. 헤이먼은 그러면서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영입 후보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최근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가성비 선발투수로는 여전히 FA 시장에서 정상급이기 때문.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4일 류현진을 현재 FA 시장에 남은 상위 10명 가운데 8위로 이름을 적기도 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이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독하게 재활한 끝에 지난해 8월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수술 여파로 직구 구속이 떨어졌다는 날 선 평가에도 류현진은 꿋꿋하게 자기 공을 던져 나갔다. 스트라이크존을 갖고 노는 제구,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드는 느린 커브 등은 "예술적"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1경기, 3승3패, 52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면서 재기에 성공했고, FA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복귀 시즌 성적에 주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년은 더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지난해 8월 복귀해 남은 시즌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1차례 선발 등판해 9경기를 3실점 이하로 틀어막았다. 그중 6경기에서는 5이닝을 던졌고, 한 차례 시즌 최고인 6이닝을 책임졌다.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87마일(약 140㎞)에서 89마일 (약 143㎞)사이로 대부분 형성됐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76, 커터 피안타율은 0.238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의 나이와 부상 이력 때문에 1년 계약은 감수해야겠지만, 선발 보강을 노리는 팀이 여전히 가치를 높이 평가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헤이먼의 말처럼 부상자들 탓에 선발 보강이 급해진 볼티모어와 계약 논의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는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을까. 그것도 아니면 국내 야구팬들이 놀랄 파격적인 선택을 할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금도 불투명한 류현진의 행보를 미국 언론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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