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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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지는 등 윤석열 정부가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내각부가 전날 발표한 자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1.9%였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 1.4%보다 0.5%포인트 높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일본에 뒤진 것은) 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25년 만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간 생산·소비·투자·수출 모두 최악을 기록했다”며 “역대 최장기간 실질임금 하락 통계는 아주 참혹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세수 결손은 56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악 수준”이라며 “누구의 반성도 없이 대통령은 전국을 누비면서 총선용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는 총선 전까지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총선까지 자신들의 경제 실패를 ‘눈 가리고 아웅’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은 경제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은 윤석열 정부를 평가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이 연기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트리는 일”이라며 “MOU(양해각서) 체결, 비즈니스포럼 등 경제사절단 행사가 불발돼 우리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국가 간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가 막힌 것은 왜 취소했느냐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다’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한다”며 “핑계를 댄 것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 안보를 들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를 만들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런 문제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조금만 생각해도 (순방 취소는)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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