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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화웨이 배제하더니…런던 5G 품질 유럽서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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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재제에 동참한 영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 저하가 나타났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5일 중국 찬카오샤오시왕은 스페인 MedUX의 조사 결과를 인용, 유럽 주요국 도시의 5G 품질 조사에서 런던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평가는 런던을 포함해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주요 도시 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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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따르면 런던의 5G 보급률은 77.5% 수준으로, 1위 베를린(89.6%)의 커버리지 수준을 밑돌았다. 런던의 평균 다운링크 속도는 143Mbps로, 리스본의 528Mbps에 크게 뒤졌다. 라파엘 갈라레타 MedUX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영국의 5G 네트워크가 속도와 접근성, 네트워크 대응성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면서 "영국이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 배제를 결정한 것이 런던 5G 네트워크 품질 저하의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영국은 2027년까지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찬카오샤오시왕은 "당시 이 결정은 5G 구축을 방해한다며 영국 통신사의 강한 비판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대상으로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지만, 이에 동참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전체 27개국 중 10개국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된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달 현재 화웨이·ZTE 제재에 동참한 회원국은 스웨덴과 라트비아 등 10개국이며, 60% 수준인 17개국이 불참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0년 1월 사실상 화웨이·ZTE를 겨냥해 안보 위험이 있는 공급자에 대해서는 핵심 부품 공급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영국과 뉴질랜드, 호주도 미국을 따라 화웨이와 ZTE를 5G 사업에서 배제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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