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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국민의힘 "6월 전 김포 서울편입 주민투표"...메가시티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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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재점화 시도
한국일보

김병수(왼쪽) 김포시장이 15일 오전 배준영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게 서울 편입 절차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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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시기를 '4·10 총선 이후, 6월 이전'으로 구체화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메가시티 바람을 일으키려는 의도다.

배준영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15일 김포시청에서 김병수 시장과 면담하고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 총선 이후 김포시가 주민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본보 통화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 29일 이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총선 전 주민투표는 어렵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60일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총선 직후를 주민투표 시기로 잡았다. 김포를 서울에 편입하려면 관련 법안 제출과 주민투표, 국회·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메가시티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며 첫걸음은 뗀 상태다.

배 위원장은 "특위는 오늘 이후로 본격적으로 김 시장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를 논의하면서 구체적 내용을 조율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추가 편입과 분도를 요청하는 곳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리 하남 고양 등 서울과 경계를 맞댄 다른 도시 유권자의 표심도 겨냥했다.

여권은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分道)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배 위원장은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면 김포시는 남쪽에도 북쪽에도 속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국민의힘은 김포시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도를 양립하는 과제로 삼았다"고 했다. 경기도를 쪼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만드는 것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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