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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조선시대 재판 소재 놀이 '원놀음' 보전·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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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원놀음 장면
[영양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양=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영양군은 '영양 원놀음 원행 행렬 복원 전승교육'이 올해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양 원놀음은 조선시대부터 영양군 마을의 청장년이 모여 원님과 아전, 기생 등의 복색을 입고 마을 대갓집을 돌면서 한 전통 재판·민속 놀이다.

주로 농업과 관련된 것이 많고, 농업 생산물 절도, 부역 불참, 조세 포탈, 불효, 불경 등을 다뤘다. 또 패륜 행위와 애정 중매, 빈가 구휼 등도 다뤄 정치·경제·사회·역사·문화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며 전승돼 왔다.

영양군은 원놀음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유산 발굴 공모에 선정된 만큼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내외 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놀음을 확산시키고 영양의 문화도 함께 알릴 계획이다.

또 가족 캠프 등을 운영해 원놀음의 가치를 재인식시키고 주민 참여도 이끌어 내기로 했다. 보존회 회원의 현장교육도 함께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역 관광 콘텐츠로 원놀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관내 협력 단체와 연계 시스템도 마련하고, 학술연구 등도 하기로 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의 고유한 무형 문화유산인 원놀음의 보전·진흥을 통해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양군은 2007년 원놀음보존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영양 원놀음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조례'도 만들고 전승위원회를 설치해 제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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