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반도체 수요 급증 전망
애플, 첨단 패키징 대량 계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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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9.8% 급등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20년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AI 랠리에 힘입은 반도체주 강세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구글 알파벳을 추월해 '빅3'에 안착했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AI 전용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도 상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AI관련주에 몰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칩 제조업체와 기타 기술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AI 칩을 제조하는 TSMC는 대표적인 AI 랠리 수혜주로 손꼽힌다. TSMC 경영진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반도체 공급 현안을 논의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TSMC의 전체 매출에서 AI 반도체의 비중이 15%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TSMC가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 역시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이는 세계 가전제품 수요의 회복을 보여주는 최근 시그널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주요 고객업체인 애플 등으로부터 희소식도 전해졌다. 연합보를 비롯한 대만언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플과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 외에 첨단 패키징 제품의 대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TSMC가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나노 공정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회사 애버딘의 아시아주식 투자이사인 신야오 응은 "대만은 기술주, 특히 AI 테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대만을 방문한 후 이러한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TSMC의 랠리에 힘입어 대만 증시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5%까지 뛰어 2022년 1월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섰다. 대만 증시는 연휴로 6일부터 14일까지 휴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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