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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포 서울 편입' 추진 논란

오늘은 '서울 편입' 내일은 '경기 분도'…與 ‘수도권 재편’ 군불때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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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TF, 김포시장 만나 서울 편입 논의

배준영 "총선 후 주민투표…22대 국회서 통과 추진"

한동훈, 16일 의정부서 분도 논의…野 반대 '걸림돌'

[김포=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생활권 중심의 수도권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당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경기 김포를 찾아 서울 편입을 의논한 데 이어 16일 경기 의정부에서 회의를 열어 경기 분도(分都) 논의도 시작할 예정이다.

김포서 ‘서울 편입’ 논의한 與…16일 의정부서 ‘분도’ 논의

배준영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시청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김포시가 주민투표를 총선 이후 조속히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10일 총선 이후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두 달 뒤인 6월1일 22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뒤 가능한 한 빨리 김포 등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배 위원장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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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오른쪽)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15일 경기 김포시청에서 김병수 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 관련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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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면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출범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 7일 TF 첫 회의에서 “편입이나 분도를 원하는 곳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회의도 하면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TF의 김포 방문도 이같은 활동 가운데 하나다.

이뿐 아니라 한동훈 위원장은 16일엔 의정부에서 직접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경기도 북부청사, 경기도교육청 등 경기 북부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의정부에서 경기 분도까지 다루며 수도권 재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경기 북부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배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경기북도의 발전을 위해 군사시설보호규역 관련 규제, 수도권개발제한 규제 등을 해제하는 규제 완화 패키지를 추진하고 추가적 재정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강하게 경기-서울 생활권 재편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총선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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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서울 리노베이션TF 임명장 수여식에서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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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 김포·구리 이어 고양도…야권 반대가 ‘변수’

서울로의 편입을 원하는 지역은 경기 김포뿐 아니라 구리, 하남, 고양, 광명, 과천 등 상당수가 있다. 이미 김포·구리·하남의 경우 서울로의 편입 관련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주민투표 기한을 넘기며 법을 재발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메가시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병수 시장 역시 이날 배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서울 편입은) 행정구역과 생활권 불일치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그 신호탄이 김포에서 우선 (서울과의) 통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당과 정부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관건은 더불어민주당과 경기도를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민생토론회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얘기했다”며 “(그에 반해) 한 위원장은 서울 확장 이야기를 하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배 위원장은 “민주당과 경기도에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 모두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이지만 민주당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주민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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