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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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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관광청이 넷플릭스와 손잡은 까닭은?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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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관광청·넷플릭스, 영화·드라마 주인공 발자취 따라가는 이색 여행 가이드북 발간/인기 영화·드라마 촬영지 70여곳 소개/넷플릭스 프랑스 홈페이지에서 만나

여행과 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많은 아름다운 여행지는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는 꿈을 꾸게 만든다. 또 다녀온 여행지가 영화속에 등장하면 아무리 빠르게 화면이 지나가더라도 어디인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반가운 장면이 등장하면 반가운 마음에 물개 박수를 치면서 채널이 고정되는 이유다.

세계일보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장면. 프랑스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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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관광청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에밀리 파리에 가다’ ‘뤼팽’ 같은 넷플릭스 시리즈 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를 여행하는 이색적인 여행 가이드북을 선보인다. 프랑스관광청과 넷플릭스는 14일 프랑스 문화 관광 홍보 협력을 강화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프랑스관광청과 넷플릭스는 앞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주는 프랑스(On n’a pas fini d’imaginer la France)’ 홍보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디지털 여행 가이드북은 인터랙티브 지도를 기반으로 12개의 테마 루트, 맞춤 가이드 서비스, 인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70여 곳의 리스트가 소개되며 넷플릭스 프랑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관광청과 넷플릭스가 손잡은 까닭은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비롯해 ‘루팡’ ‘사라진 탄환’ ‘머더 미스터리’ ‘미라큘러스’ ‘스쿨 라이프’등 프랑스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가 넷플릭스에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기관 베이시스(Basi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런 미디어 노출이 프랑스의 문화·관광의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랑스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한 넷플릭스 회원은 프랑스 문화를 탐험하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3%는 프랑스 문화 유적지 방문을 원한다고 했으며, 61%는 미식 여행을, 58%는 영상 속 배경이 된 프랑스 여행지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프랑스 문화에 대한 관심은 언어에 대한 관심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프랑스어로 제작된 작품을 본 시청자 가운데 32%는 프랑스어 말하기를 배우고 싶다고 답했지만, 프랑스어 콘텐츠를 보지 않은 시청자는 9%만 ‘배우고 싶다’로 응답해 3.5배의 차이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프랑스 콘텐츠와 접점이 없던 시청자에게도 프랑스의 색다른 모습을 비춰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넷플릭스 추천 프랑스 드라마나 영화를 봤던 시청자는 2명 중 1명꼴로 프랑스 여행에 대한 열망을 넘어 프랑스에 대한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답했다.

카롤린 르부셰(Caroline Leboucher) 프랑스관광청 대표는 “프랑스의 다채로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 프렌치 라이프스타일은 영화와 드라마에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선사하는 만큼 넷플릭스와 맺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프랑스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시키겠다”며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관광지와 촬영지는 물론,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의 정보도 담은 여행 가이드와 인터랙티브 지도를 관광객에게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마리 로르 다리당(Maire-Laure Daridan) 넷플릭스프랑스 대외기관관계팀장은 “1년에 20여 편 이상 나오는 넷플릭스 프랑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전 세계 190여개국에 프랑스의 매력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프랑스관광청과 협업으로 프랑스가 간직한 숨은 보석같은 면모들을 더 잘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관광청과 넷플릭스 협약은 프랑스 유럽외교부에서 주관하며 정부정보서비스(SIG)에서 운영하는 ‘MAKE IT ICONIC. Choose France’에 따라 ‘브랜드 프랑스’(Marque France) 캠페인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문화, 역량, 경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브랜드 프랑스’를 발표했는데 ‘프랑스만의 대담함’을 앞세워 전 세계에서 국가 매력도를 높이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최현태 기자 htchoi@s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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