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6년 만에 도쿄서 대면으로 열려
김윤 회장 등 대표단 방일…기시다 총리 예방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미래 파트너십 논의
지난해 5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면으로 열렸던 제55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류진(왼쪽부터)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등. [한일경제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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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계 대표 인사들이 만나는 한일경제인회의가 6년 만에 일본에서 대면으로 개최된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한국 경제인들은 오는 5월 일본 도쿄로 건너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가 오는 5월 13일부터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한일경제인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건 지난 2018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코로나19 탓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화상회의로 전환했다가 작년에서야 서울에서 대면회의를 재개했다.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올해는 김윤 회장을 비롯한 한국 경제인들이 일본을 찾는다. 김 회장 등 한국 측 대표단 일행은 이번 일본 방문 기간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당시에도 김 회장은 일본 총리공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한일 경제인들의 교류 확대를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을 찾은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한일 정상 간의 ‘셔틀외교’ 재개로 양국 관계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내년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만큼 이번 한일경제인회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 경제인들은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한일 기업인들 간의 파트너십 강화와 상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도 직접 나와 축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경제협회 관계자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경제인들이 앞으로 어떻게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인지, 공동선언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 지를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69년 처음 열린 한일경제인회의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9년에도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 기업인들이 관계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윤 회장이 지난 2014년부터 한일경제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15명이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김윤 회장으로선 이번 한일경제인회의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작은아버지인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2대째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아 한일경제인회의의 위상을 키우고 한일 관계가 악화된 시기에도 양국 경제계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는 최근 한국무역협회 회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뜻을 밝힌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한일경제협회의 신임 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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