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부분 교육.. 지역 의대 역할 못해
울산건강연대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의대의 울산 환원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건강연대는 필수 의료 인력 확보 방안, 지역 의사제 도입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교육부 시정 명령 강제 이행을 통한 울산대 의대 및 대학원 울산 환원을 요구했다. 최수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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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역 의사제 도입 없이는 지방 의대의 정원 증원은 허사입니다"
울산건강연대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안에는 울산의 의사 인력 확보 방안이 없다"라며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이번 발표안에는 단순히 의대 정원 숫자만 늘릴 뿐 필수·지역·공공의료 붕괴를 막을 대책이 없다"라며 "필수의료 분야 수가 인상을 통해 지원자를 유인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반복돼 온 재탕 대책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가 인상이 아니라 의료 인력을 공적으로 양성하고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에 배치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울산의 의료인력 부족과 의료 질 저하에 대해서는 울산대 의대의 책임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의대생 교육 및 수련이 대부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돼 지역 의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건강연대는 "1988년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울산에 허가된 울산대 의대는 인가를 받자마자 서울로 가버렸다"라며 "지난 2017년 울산대병원이 울산대 의대 부속병원으로 지정됐지만 아직 의대생 교육과 수련은 대부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고, 더군다나 지난 2022년 교육부 감사 당시 받은 의대 울산 환원 명령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대 의대가 35년 동안 서울에서 '서울아산의대'로 있는 동안 울산대 의대 출신의 7%만 울산에서 근무하는 데 그쳤다"라며 "지역에서 교육하지 않으면서 울산대 의대 인력을 늘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울산대 의대의 모든 교육을 울산에서 하도록 하루빨리 원상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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