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약세장 시작 시기와 비슷
美 경제 연착륙·골디락스 가능성 낮아
"물건 저렴할 때 구매할 돈 보유해야"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전통적인 기준으로 본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모든 측면에서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과대평가돼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채권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약 500bp(1bp=0.01%포인트), 기타 부문에서는 400bp 상승했다"며 "따라서 현재는 (두 지표가) 완전히 다른 평가 지표"라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가는데, 채권과 비교해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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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주식 강세장은 2년 전이다. S&P500은 2022년 1월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S&P500지수는 약 25% 하락해 같은 해 10월까지 바닥을 찍다가 2023년 반등했다. S&P500은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000선을 넘어섰지만 2거래일 만에 다시 4000대로 내려왔다.
건들락 CEO는 현재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거나 '골디락스(경제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으면서 물가 상승이 없는 상태)' 경제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한 다음 경기 침체 기간에는 지난 경기 침체 때처럼 금리가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골디락스라는 말을 들으면 긴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 결정으로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고 지적했다.
건들락 CEO는 주식과 채권을 각각 60%, 40%씩 나눠서 투자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와 달리 채권 45%, 현금 25%씩 보유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건이 저렴할 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세장이 올 것에 대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관적인 해외 증시로는 일본과 인도를 꼽았다. 또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도 자산의 10% 정도를 할당하겠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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