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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이경이 결국 흑화했다.
지난 12, 13일에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에서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는 남자 박민환을 연기중인 이이경이 소름돋는 엔딩을 선사하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민환은 유지혁(나인우 분)과 강지원(박민영 분)을 떨어트리기 위해 자신을 찾아 온 오유라(보아 분)에 의해 강지원이 800억의 재산을 소유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빼앗기 위해 오유라와 강지원을 죽이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유지혁의 개입으로 사고를 위장한 살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고, 설상가상 유지혁과 헤어졌다며 자신을 찾아 온 강지원에게 흔들린다.
양주란(공민정 분)에게 옮겨간 자신의 운명을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돌려주기 위한 계략인지도 모른채 강지원의 유혹에 넘어간 박민환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정수민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800억의 재산을 가지고 자신에게 돌아 올 강지원에게 데이트를 신청 하며 꿈에 부풀어 있던 박민환은 예상과 다르게 자신을 비난하며 매몰차게 거절한 강지원에 크게 분노, 야근 중에 찾아가 목을 조르며 강지원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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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은 단순할 수 있는 박민환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가볍고 일차원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박민환이라는 캐릭터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얻은 내공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는 것. 이이경이 아닌 박민환은 상상할 수 없을, 캐릭터와 일체화된 몰입감으로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특히 매 회 은퇴연기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재조명 받고 있는 '배우 이이경'의 진가는 14회 엔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이경은 박민환이 가진 열등감과 폭력성을 눈빛만으로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대범하면서도 섬세한 이이경의 연기는 또 한번 시청자의 소름을 유발하며 박민환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과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이경이 또 어떤 연기 포텐을 터트릴지 대중의 기대가 뜨겁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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