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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단독] 전공의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요구"…파업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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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회장 입장문 입수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 단체가 지난밤 임시 총회를 열었습니다. 그 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전공의협회장 입장문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대책과 의대생 증원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언제, 어떻게 집단행동에 나설지는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여 명의 전공의 대표들이 모인 대한전공의협회 총회.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박단 협회장을 제외한 집행부가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로 전환한다고만 알렸습니다.

대신 총회가 끝난 뒤 작성한 협회장 이름의 입장문에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발표는 선거를 앞두고 파업을 조장하는 거 같다며,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모두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전공의들은 면허 취소를 언급하며 젊은 세대를 위협하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전공의 파업으로 의료체계가 흔들리도록 만든 건 전문의를 고용하지 않고 값싼 전공의에 의존해 온 정부의 책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언제, 어떻게 집단행동을 할 건지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법률적인 책임을 피하면서도 집단행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단 회장만 비대위에 남긴 것도 다른 집행부원들이 처벌받는 걸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조진석/변호사·대한전공의협회 자문 : 집행부의 형사처벌이라든지 행정처분이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회장 한 명이 모든 책임을 지고 수행을 하기 위해서 오히려 강하게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닌가….]

또 합법적인 연차를 쓰거나 인턴이 수련을 포기하는 방안이 처벌 대상인지 등을 문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의료 중단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정부도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공의들이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기보다는 전열을 가다듬고 때를 기다리는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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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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