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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의대 정원 확대

의대 정원 확대·2028 대입개편에 중3 '자사고·외고·국제고'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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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합전형 유지, 진학 관문 넓어져 경쟁률 상승 전망

내신 기준 완화 '2028 대입안'에 수능 강한 특목고 몰릴 듯

뉴스1

21일 서울 목동 학원가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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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가 확정된 가운데 2028학년도 대입 개편과 의대 정원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중3 학생들의 특목고 입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일괄 전환될 예정이었던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존치가 확정되고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모집정원의 20% 이상을 해당 학교 소재 시·도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미 실시하고 있던 사회통합전형은 '20% 의무선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미충원 인원의 절반을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신입생 선발에서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지 못한 인원이 약 1173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들 학교의 모집정원이 전국적으로는 587명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종로학원이 전국 자사고 31곳(전국 단위 9곳 포함)과 외고 28곳, 국제고 8곳의 2024학년도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약 63%가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이 학교들은 내년도 입시부터 미달분의 절반을 일반전형으로 뽑을 수 있어 올해와 상황이 비슷하다면 실제 중3들이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더 넓어진 셈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부터 5058명을 선발하기로 하면서, 입시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한 자사고‧외고‧국제고 입시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입시제도 개편에 따라 내신 기준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9등급 상대평가가 유지돼 수능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수능에 강한 자사고·외고‧국제고로 몰릴 가능성이 커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외고와 국제고는 상위권 일반고와 자사고가 이과 위주로 운영돼 문과 학생들이 고교 선택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인 만큼 선호도는 더욱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입시에서 역시 중3 학생수가 2만5213명(5.4%) 감소했는데도 전국 자사고‧외고‧국제고 지원자 수는 951명 증가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 경쟁률도 지난해 1.32대 1에서 1.37대 1로 소폭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존치 확정으로 올해 경쟁률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한 사교육 참여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따르면 현재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는 중3들의 월 1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이 15.7%로 일반고 지망생 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

일반고 진학을 원하는 중3 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7.2%에 불과한 반면 외고·국제고 19.5%, 자사고는 15.7%다.

밤 10시 이후 사교육을 받는 중3 학생들의 비율 역시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 비율이 20.5%인데 반해 자사고 41.4%, 외고/국제고17.1%로 나타났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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