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선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러지면서 지난 21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개표는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수개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준연동형 유지로 인해 지난 총선처럼 비례정당이 난립하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은 50개, 창당준비위원회는 12개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낼 경우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는 80.5㎝에 달한다.
문제는 선관위가 이번 총선 개표에 사용하는 분류기가 최대 34개 정당, 46.9㎝의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가 46.9㎝가 넘으면 지난 총선과 같이 비례대표 개표는 완전 수개표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21대 총선 때도 35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서 투표용지가 48.1㎝로 길어졌다. 이 때문에 완전 수개표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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