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포리에이(35)와 토니 퍼거슨(40·이상 미국) 등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출신 2명을 이겼다. 정규 챔피언을 지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한테 항복을 받아낼 만한 주짓수 공격을 시도한 UFC 선수는 마이클 존슨과 포리에이뿐이다.
마이클 존슨은 한국계 미국인 전 챔피언 벤슨 헨더슨(41)과도 2015년 대결할뻔했다. 어느덧 UFC 15년차 파이터로서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누군지를 객관적으로 답변해줄 자격이 충분하다.
2016년 11월 UFC205 미디어데이에서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왼쪽)와 마이클 존슨.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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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2월11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36이 열린다. 오전 9시 시작하는 메인카드 제2경기가 마이클 존슨과 데리어스 플라워스(30)의 맞대결이다.
마이클 존슨은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6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나한테 라이트급 GOAT를 물은 것은 좋은 질문이다.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기에는 너무 일찍 관뒀다”고 지적했다.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2012~2020년 UFC 13승 포함 종합격투기 데뷔 29연승으로 은퇴했다. ▲챔피언 코너 맥그레거(36·아일랜드) ▲잠정챔피언 더스틴 포리에이 ▲잠정챔피언 저스틴 게이지(36·미국)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1~3차 방어에 성공한 것도 매우 인상적이다.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를 라이트급 올타임 1위로 평가한다. 또 따른 매체 ‘태폴러지’는 종합격투기 모든 체급을 통틀어 그래플링 GOAT로 보고 있다.
마이클 존슨(왼쪽)과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가 UFC205 라이트급 경기 라운드 종료 후 각자의 코너로 가고 있다. 둘의 승부는 3라운드에 가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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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UFC 라이트급 챔피언전 4승은 비제이 펜(46)과 벤슨 헨더슨, 두 한국계 미국인 스타들도 달성한 업적이다. 펜은 웰터급(-77㎏) 챔피언 경력까지 있다.
타이틀 3차 방어 역시 ▲비제이 펜 ▲프랭키 에드거(43·미국) ▲벤슨 헨더슨 또한 해냈다. 물론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는 종합격투기 전승 무패이지만, UFC 라이트급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마이클 존슨은 “현재 시점에서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GOAT는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다. ▲장래가 별로 기대되지 않는 ▲판정 승부까지 버티지 못하고 여러 차례 당한 패배 ▲그렇다고 의욕이 있거나 강해 보이지도 않다가 맷집마저 좋은 훌륭한 챔피언이 됐다”고 주장했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2021년 12월 UFC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 벨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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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올리베이라는 2010~2017년 UFC 8승 8패 1무효에 그쳤다. ▲2연승 ▲4연승 △3경기 연속 무승 △2차례 2연패 등 기복이 심했다. 페더급(-66㎏)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17경기 중 판정 승부는 1승 1패가 전부였다. 이기던 지든 화끈했지만, 끈기는 없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8년부터 찰스 올리베이라는 UFC 12승 1패로 완전히 반등했다. 10연승을 달리며 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및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22년 10월 이슬람 마하체프(33·러시아)한테 왕좌를 내줬지만, 2023년 10월 랭킹 7위 베닐 다리우시(35·미국)를 TKO로 꺾었다.
마이클 존슨은 UFC 라이트급 5위까지 올라갔지만, 타이틀 도전권 획득엔 실패한 아쉬움이 있다. 찰스 올리베이라가 UFC 첫 8년 승률 47.1%에서 다음 6년 92.3%로 완전히 바뀐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 이를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만하다.
마이클 존슨이 UFC 파이트 나이트 236 사전 화상 인터뷰 MK스포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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