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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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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호 첫 해 역대 최대 매출…5G·전략사업 통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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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유·무선(휴대폰·인터넷·IPTV 등) 가입자 증가와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 성장을 통해 연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김영섭 대표 체제 첫해인 지난해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KT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7조원(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AICC·모빌리티·사물인터넷통신(IoT)·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8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 별도 기준 매출 18조37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사업수행 체계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도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KT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PRU)은 3만4302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늘었고, 연간 누적 기준 KT 별도 설비투자액(CAPEX)은 2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그룹사 CAPEX는 9074억원 집행됐다.

◆5G 가입자 지속 증가…IPTV는 감소

지난해 KT는 5G 가입자를 비롯한 무선 가입자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KT 5G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888만2000명에서 매 분기마다 성장을 거듭해 4분기 들어 983만4000명을 기록했다. 매 분기마다 30만명씩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KT의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로밍·알뜰폰(MVNO)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KT의 연간 무선매출은 6조8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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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조4600억원을 기록했고 미디어와 홈유선전화 매출은 각각 2조571억원과 7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더한 총 유선 매출은 5조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유선 매출의 경우, GiGA인터넷(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비중 68.3%까지 증가하며 연간 인터넷 매출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각 가정 내 집전화 사용이 줄면서 홈유선전화 매출이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한 데다 ARPU가 높은 IPTV 상품판매 확대로 미디어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2.3% 늘었다.

실제로 KT 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981만명) 들어 성장세가 꺾였지만 4분기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98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4분기 들어 940만9000명을 기록했지만 ARPU가 높은 가입자 비중이 확대돼 미디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기업서비스 매출은 3조4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해당 사업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먼저,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특히, AICC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가 시장에 안착하며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및 이륜차 트랙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AICC 사업은 구독형 에이센 클라우드 출시로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은 무선 결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각 신사업 영역에서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카드 매출 4조…성장률은 KT클라우드 1위

주요 그룹사 매출은 지난해도 금융계열사인 BC카드가 견인했다. 지난해 BC카드는 페이북 수익 및 금융사업 규모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조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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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KT클라우드다. 같은 기간 KT클라우드는 6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7.0% 증가한 수치다. KT클라우드의 경우,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수요 대응으로 인해 성장세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라이프 수익은 인터넷 재판매 및 알뜰폰 사업 성장에도 스카이라이프티브이(스카이TV)의 광고수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0.4%) 하락한 1조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스튜디오지니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자회사(나스미디어, 지니뮤직, 스토리위즈 등 포함)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6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의 입지를 굳혔고, 스카이TV와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과 플랫폼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 구조가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5945억원을 기록했다.

장 CFO는 "KT는 올해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 혁신을 통해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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