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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통신망 고도화 투자, SKT·KT 줄고 LGU+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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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일대 이동통신 유통점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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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이어 케이티(KT)도 지난해 설비투자(캐펙스)를 대폭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반경과 통신 품질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오히려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줄여 영업이익을 늘린 꼴이어서 이용자들의 비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6조387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64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전년에 견줘 매출은 2.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순이익은 9887억원으로 28.8% 줄었다. 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캐펙스)는 3조3천억원으로 6% 줄었다. 케이티는 “2022년 마포솔루션센터 부동산을 매각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했는데, 이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은 1조1854억원으로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가입자(가입 회선) 수는 2489만7천명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 매출도 고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2.8% 늘었고, 미디어사업 매출 역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텔레비전(IPTV) 가입자 증가로 2.3% 증가했다.



케이티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당 1960원을 현금 배당하고, 27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장민 케이티 재무실장(전무)은 “올해도 정보기술(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도 지난해 설비투자가 2조74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엘지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강화”로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3.9% 증가한 2조5140억원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지난해 엘지유플러스 매출은 11조6364억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980억원으로 7.7%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일회성 부동산 매각 수익 반영 효과 제외 기준)는 설비투자 감소분만큼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엘지유플러스(LGU+)는 설비투자 증가분만큼 영업이익이 준 모습이다. 케이티는 “엘지유플러스는 주파수를 추가 할당받아 설비투자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우리한테도 주파수를 추가 할당해주면 설비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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