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담서 명품백 관련 첫 입장 밝혀…사과는 안해
"사저 주민 불편 우려…검색대 설치 못해 몰카 반입"
"선친과 친분때문에 물리치지 못한 아쉬운 점 있어"
"이제는 국민 오해나 걱정 없게 분명히 해야 할 것"
"몰카에다가 1년후 공개한 자체가 정치공작 분명"
"제2부속실 준비 중…사전 예방엔 별 도움은 안돼"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 대담 사전 녹화를 하고 있다. 신년 대담은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7일 오후 10시부터 KBS 1TV에서 100분간 방영된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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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몰카 정치공작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대담에서 김 여사가 친북 성향의 최재형 목사로부터 명품백을 받게 된 경위와 배경을 설명하면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정치공작이라는 점은 분명히 하면서도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처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명품백에 대해 적극 해명한 반면 일부에서 예상했던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 1TV에서 100분간 녹화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경위와 배경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 목사가 몰래카메라 장착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대통령 부인에 접근할 수 있었나는 앵커의 질문에 "용산 관저에 들어가기 전"이라며 "서초동 아파트(사저)에 살 때 사무실이 그 지하에 있었고, 주민들한테 불편을 주기 때문에 검색대를 만들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목사와 관련해 "제 아내가 중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최목사가)아버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부인이 박절하게 대하기 참 어렵다"며 "아마 관저도 아니고 사저에 있으면서 자꾸 (최목사가)오겠다고 하니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저한테 미리 이런 상황을 얘기했더라면, 저는 아직도 26년간 사정 업무에 종사했던 DNA가 남아있기 때문에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텐데 아내 입장에선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관저에 들어가 그런 것이 잘 관리될 뿐 아니라 선을 분명하게 국민들께서 오해하거나 불안해하시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하게 이제 해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공작의 희생자가 됐다는 주장에 동의하나'는 질문에 "시계에다가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촬영)했기 때문에 공작이죠'라며 "또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걸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공작이라고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같이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 예방과 감찰을 위한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국회에서 선정을 해서 보내는 것이고, 그걸 대통령실은 받는 거고, 제가 사람을 뽑고 채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특별감찰관 도입과 관련해 여당은 북한 인권재단 이사추천과 연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명확하게 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과 관련해선 "우리 비서실에서 (설치를)검토 중"이라면서도 "(명품백 수수와 같은)그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제도든지 간에 만약에 어떤 비위가 있거나 문제가 있을 때 사후에 감찰하고 하는 것이지.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제2부속실이 있었더라도 제 아내가 내치지 못해서 자꾸 오겠다고 하니까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오는 건데, 그거를 적절하게 막지 못한다면, 제2부속실이 있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앵커가 "부부싸움했나"고 묻자 윤 대통령은 "전혀 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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