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TSMC·라피더스 공장 건설로 2031년 日반도체 자급률 44%"
대만 TSMC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한 일본 규슈에서 향후 10년간 반도체와 관련해 180조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2021년부터 10년간 반도체 설비 투자에 따른 규슈 지역 경제효과를 20조770억엔(약 180조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TSMC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는 규슈 구마모토현의 경제효과는 10조5천360억엔(약 94조원)으로 구마모토현 10년간 예산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전날 구마모토현에 두 번째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이미 구마모토현에 첫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10∼12월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제2공장은 제품 성능과 투자 규모 측면에서 제1공장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TSMC가 2021년 구마모토현 진출을 결정한 이후 규슈에서는 소니 그룹, 롬, SUMCO 등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했다.
닛케이는 "TSMC는 대만에서도 여러 공장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구마모토현에 추가 투자를 예상하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TSMC 공장이 건설되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菊陽町)에서는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구 증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 인구는 신규 고용에 따른 유입으로 시(市) 승격 기준이 되는 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닛케이는 TSMC 공장 증설과 일본 기업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공장 건설 등으로 2031년에는 일본 반도체 자급률이 2022년의 8.4배인 4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운영 자회사인 JASM에 출자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일본과 대만이 협력을 심화해 경제 안보를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TSMC가 건설을 결정한 일본, 미국, 유럽 공장 중에서 구마모토현 제1공장이 가장 먼저 운영된다"며 "일본, 미국, 유럽은 중국에 대항한 반도체 공급망 재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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