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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한동훈 "선거가 장난이냐, 여기가 북한이냐"... 민주당 준연동형 비례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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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졌던 데 대해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서로 할 일을 하는 것이지, 개인적 관계가 낄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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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가 장난이냐. 여기가 무슨 북한이냐"고 맞받았다.

민주당이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를 두고 갈팡질팡하다 이재명 대표의 결정 이후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를 만장일치로 추인한 것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나온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북한도 (의사결정 때) 99%가 나온다"며 "100%로 결정할 거면 지금까지 왜 지지고 볶았냐"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7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선거제 관련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앞선 질문에 비교적 차분함을 유지했던 모습과 달리 답변 내내 톤도 높아졌다.

준연동형제 취지를 훼손하는 위성정당 창당을 철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동형제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맞섰다. 한 위원장은 "선거제도가 복잡해지는 방향이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들은 자신의 표가 어떻게 의석으로 반영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문 패널과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 가운데 연동형제의 산식을 아는 분이 계시느냐"고 되물으며 "민주당 의원 180명도 모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연동형제를 선택한 의사결정 과정을 두고도 "민주당의 원칙은 정치공학과 당리당략에만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정치공작"이란 표현도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 전체를 싸잡아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선거제 관련, 국민의힘은 병립형제를 고수하겠다며, 위성정당 창당은 소수정당의 방어라는 주장도 펼쳤다. "경기 앞두고 축구로 시합할 거냐, 야구로 시합할 거냐 선수 한 명이 맘대로 정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축구를 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야구로 바뀐다면 야구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것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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