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원칙
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결정하고, 2035년까지 1만명의 의료인력을 더 수급하기로 했다. 대학별 배정인원은 교육부와 논의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18년간 한해 3058명을 뽑던 의대 정원은 내년도 입시에서 2000명 늘어난 5058명을 선발하게 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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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바로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대학별 증원 규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을 밝히면서 지역 거점 국립대와 지역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별 정원은 교육부의 정원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추후 발표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을 고려해 4월까지 대학별 정원 배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을 공개하면서 지역 국립대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지역 국립대병원을 '지역·필수 의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지역 의대 가운데 정원이 적은 '미니 의대'도 정원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50명 미만일 경우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렵고 교육의 질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여기를 우선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최소한 80명은 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 1곳(차의과학대·40명)을 포함해 총 40곳이다. 이 가운데 17곳의 정원이 50명 미만이다.
지역 국립대 10곳 중에서는 충북대(49명) 강원대(49명) 제주대(40명) 3곳의 정원이 50명이 안 된다. 사립대 의대 중에서는 14곳이 정원 50명을 밑돈다. 이 가운데 지역 사립대는 모두 9곳이다.
동국대(WISE)와 인하대, 가톨릭대관동대, 동아대, 건양대 등 5곳은 입학정원이 49명이다. 가천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대전),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건국대(글로컬) 성균관대, 차의과학대 등 9곳은 정원이 40명이다.
'빅5 의대' 중에서는 성균관대와 울산대의 정원이 50명 미만이어서 이들 대학의 정원이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특히 울산대는 지방에 있어서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대학가에서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2000명 증원할 경우 지역 국립대와 미니 의대의 정원이 1.5배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 장관은 전날 '의사 인력 확대 방안' 긴급브리핑에서 "학교별 배정은 지역의 인프라와 지역 간 의료격차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9월부터 시작하는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일정을 고려해 3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증원 계획을 받아 4월까지 정원 배정을 마칠 계획이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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