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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서울대 이공계 정원과 맞먹는 의대 증원…“최상위권 무더기 이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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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N수생' 전망…이공계 중도 이탈 우려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이른바 '의대 블랙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업계는 'N 수생'이 많이 늘어나고 의대 합격선이 내려가면서 최상위권 대학 입시에 줄줄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이번 의대 증원 규모(2000명)는 서울대에서 의학 계열을 제외한 이공계 선발 인원인 1775명보다 많습니다.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이공계 특수대 5개 대학의 모집 정원인 1600명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학 계열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도미노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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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입시학원에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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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내년도 입시에서 '역대급 N 수생'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대학을 다니면서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이나 아예 자퇴하는 중도 탈락생이 많이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 최상위권 대학들의 반도체 관련 학과 등 인기가 있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들과 카이스트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며 “반수를 위해 주요 최상위권 대학들의 중도 이탈률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대학 입시뿐 아니라 중ㆍ고등학교 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높이면 초등학교 때부터 지방으로 이사해서 의대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의대 광풍'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의사 공급이 늘어나면서 소득이 줄면 의대 쏠림 현상이 조금씩 약해질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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