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기자회견 |
(거제=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최근 조선소 내 작업장에서 하청 노동자들의 중대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역 노동계가 안전 활동 보장과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지회)는 6일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은 중대재해 사고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회의에 하청노조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과 24일 각각 20대, 30대 하청노동자가 작업 도중 불상의 사고로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이어지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관련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165명) 중 65%(107명)가 하청 노동자였다.
특히 조선소는 직접 생산의 약 80%를 하청 노동자가 담당하고 있어 사고 위험도 크다.
한화오션에서는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6명의 하청 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숨졌다.
거통고지회는 "다단계 하청과 이주노동자 고용 확대는 현장의 위험을 더욱 높인다"며 "정부는 위험의 외주화 근본 원인인 다단계 하청 고용을 대폭 축소하고 하청업체 상용직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위험을 몸으로 느끼고 사고 방지 대책을 가장 잘 아는 것은 하청 노동자들"이라며 "중대재해로 인한 작업 중지 명령을 해제할 때 하청노조 의견도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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