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카운터포인트 "메이트60 프로 큰 역할…애국주의 소비 열풍 반영"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중국 화웨이가 수년간 지속된 미국 제재 이후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복귀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올해 첫 2주 동안 중국 본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거의 모든 사업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금지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SCMP는 "이러한 (화웨이의) 부활에는 지난해 8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 5G'가 큰 역할을 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화웨이의 신형 5G 단말기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수년간의 미국 제재를 뚫고 최신작 '메이트 60'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했다.
메이트60 프로에는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기린 9000S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운영체제(OS) 또한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로 구동된다.
메이트60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중국 시장에서 일명 '애국 소비' 열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미중 갈등 심화로 자극된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우선주의 및 애국주의 소비 열풍이 반영된 결과였다.
다만 화웨이가 중국 본토에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현재 업계 리더인 애플은 물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주요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애플이었다.
다만 중국 내수 시장 침체, 화웨이 등 현지 기업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애플 또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공급업체들의 강력한 압박으로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는 아이폰 판매가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그동안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던 화웨이 출하량은 같은 기간 36.2% 증가, 점유율 기준 4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이 같은 경쟁 상황은 애플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애플은 지난 1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연속 역성장에서는 탈출했지만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한 바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