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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 "이승우 원했지만 진전 NO…우승후보? 더 준비해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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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환 기자) 자신의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승격에 도전하는 김도균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김도균 감독은 잔류보다 승격이 어렵지만 공격 축구의 기조를 유지해 승격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오전 일정에는 서울 이랜드 FC 김도균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김도균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서남대학교 축구부와 울산 현대 코치, 현대중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2020년 수원FC에 부임하며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0시즌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수원FC는 2021시즌을 4위로 마감하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은 조금 달랐다. 2022시즌에는 파이널A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일찍이 잔류를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강등될 위기까지 처했지만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이후 김도균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원FC를 떠나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1을 떠나 K리그2로 돌아가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2020시즌 수원FC에서 승격에 성공한 김도균 감독은 서울 이랜드에서 다시 한번 승격에 도전하게 됐다.

김도균 감독은 "새롭게 팀에 부임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훈련을 했다. 느낌은 굉장히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의 분위기나 색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에 돌입해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지난 9년간의 서울 이랜드와는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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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도균 감독 일문일답.


-새 팀 맡은 포부는.

새롭게 팀에 부임해서 선수들과 40일 정도 훈련을 했다. 느낌은 굉장히 좋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서울 이랜드의 분위기나 색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즌에 돌입해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이 지난 9년간의 서울 이랜드와는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

-지난 9년 동안 서울 이랜드가 아쉬웠던 이유는.

많은 감독님들이 거쳐가셨다. 나도 서울 이랜드가 창단했을 때부터 팀을 지켜보던 사람 중 하나다. 이전 감독님들의 능력치를 말씀드리기보다 서울 이랜드의 선수 구성이나 구단의 철학이 분명하지 않다고 느꼈다.

정정용 감독님이 서울 이랜드에 계실 때 나도 K리그2에서 경쟁했는데, 당시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 미래를 보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이 몇 년 동안 이어지면서 제대로 팀의 철학이 정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또 선수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모두 아시다시피 서울 이랜드는 K리그2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쓰는 팀이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이유는 거기에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 이랜드에서도 수원FC 시절처럼 공격적인 축구를 할 계획인가.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팬들이 즐거워하는 축구를 해야 하고, 속도감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다. 그런 축구를 하면서 공격적인 부분이 부각됐다. 골이 많이 터져 팬들도 좋아해주셨다. 서울 이랜드에서도 공격적인 축구 기조는 변함없이 가져갈 것이다.

실점에 대한 부분이 이슈가 많이 됐는데 실점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팀적으로 밸런스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병행을 해서 이뤄진다면 공수 밸런스를 갖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준비 과정과 훈련도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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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의 키워드는 이승우였는데, 이승우는 어떻게 되고 있나.

특별히 얘기되고 있는 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가능하다면 영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승우 선수가 아직 수원FC와의 계약이 남아 있는 상태다. 김은중 감독도 이승우를 신뢰하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은 (이적에 대해) 특별하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현재는 스쿼드가 모두 갖춰진 상태다.

-조직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새로운 감독이 왔고, 새로운 축구를 해야 한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많은 변화를 줬다. 그래서 조직력 문제를 생각하기는 한다.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대신 좋은 선수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여럿 왔기 때문에 조직력에 대한 리스크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잘 조화가 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훈련을 40일간 지켜보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다. 팀이 달라지고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팀 내에서나 외부적으로나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다.

-주목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모두가 기대된다. 기존에 있던 이상민, 박정인, 이동률 등 선수들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새롭게 합류한 김오규, 김영욱, 오스마르, 정재용이 팀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새롭게 합류한 외인 선수들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야 우리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된다. 80%, 90%가 팀의 색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수비 안정감은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의 마무리는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스트라이커로 합류한 이코바를 기대해야 한다. 이코바가 마무리를 해줘야 우리의 성적과 득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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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와 다이렉트 승격 중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위협적인 팀은.

누구나 다이렉트 승격을 생각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원FC에서 겪었지만 K리그1 팀과 K리그2 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일단 첫 번째 목표가 승격인 건 맞지만 우리는 변화된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 목표를 향해서 가다보면 승격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리그2 팀 중 가장 경계하고 경쟁해야 하는 팀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수원 삼성, 부천FC, 김포FC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김포가 좋은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모두가 경쟁 상대이고, 분위기를 탄다면 어느 팀이라도 승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가 강팀인지 생각하기보다 어느 팀과 경쟁해도 승점을 가져오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과거와 현재 K리그2의 차이점, 그리고 승격을 경험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팀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훈련하며 느낀 점은 4년 전에 수원FC를 처음 맡았을 때와 지금 서울 이랜드를 맡았을 때를 비교하면 분명 전력 면에서는 지금이 낫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수준도 올라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힘든 경쟁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

항상 말하지만 잔류보다 승격이 힘들다. 그래서 승격 전쟁이 힘들 것 같다. 1로빈의 분위기나 승점이 승격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1로빈에서 팀이 안정되고 많은 승점을 확보해 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선수 구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쉬웠는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에 어떤 요청을 했나.

전임 감독님들의 스타일에 따라 선수 구성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존중한다. 하지만 외부에서 서울 이랜드를 봤을 때 '돈을 많이 쓰는데 왜 성적이 안 나오고 선수 구성이 아쉬울까'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했다. 선수 구성은 전임 감독들의 축구 철학과 스타일을 따라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속된 말로 쓰는 거에 비해 구성이 제대로 안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에 대해 효율적으로 영입을 하고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예산의 차이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영입이나 선수단 구성이 이전에 비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 선수단 구성으로 시즌을 잘 치르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구성에는 만족하고 있지만 감독은 결과를 내야한다. 팀에서 원하는 결과가 있다. 구성 자체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 구성을 갖고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 이랜드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승 후보는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4년 전 수원FC를 승격, 우승 후보로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을 수도 있다. 지금 영입이나 주변의 말을 들으면 그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시즌이 시작돼야 팀들의 색을 볼 수 있다. 거기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스마르를 지도한 소감 및 오스마르가 맡게 될 역할은.

오스마르 선수와 한 달 정도 있었다. 훈련을 해보니 본 모습과 같더라. 능력있는 선수고,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도 잘 이해하고 있다.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선수인데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해준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 나이가 많고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지난해에도 나왔고, 올해도 나온다. 그런 모습으로 FC서울에서 30경기 이상 소화했다. 감독의 기용 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오스마르의 역할은 중앙 수비수로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준비 중이다. 경기 상황이나 때에 따라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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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를 맡게 된 과정에서 구단이 제시한 비전이나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있었나.


사실 큰 고민은 하지 않았다. 축구는 K리그1, 2 모두 똑같다. K리그2 팀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리그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변화를 목표로 서울 이랜드를 선택했다. 서울 이랜드가 지난 9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승격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임했지만 잘 안 됐다. 올해가 10주년이라는 점을 구단에서도 강조했다.

승격도 승격이지만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날 선택한 것 같다. 박충균 감독님의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큰 결정이다. 내가 부임하고 나서 구단의 기대치가 올라간 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부담이 되기는 하나 그런 부담감도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

별로 만나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 난 K리그2 팀이 승격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했을 때 그래도 K리그1 팀에 가까운 선수단 구성을 갖고 있어야 승격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선수단을 구성했다.

2020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그런 팀이었고, 승격했다. 2024년에는 서울 이랜드가 그런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게 스쿼드를 구성했다.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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