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화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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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통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각본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파란을 불러 일으킨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은 6일 오전 진행 된 국내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미 많은 나라 관객들을 만났겠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또 다른 의미일 것 같다. 국내 개봉을 앞둔 기분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것 역시 감사하고 꿈만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셀린 송 감독은 "한국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다는 걸 안다. 함께 하고 있는 CJ 배급사 분들도 전 세계적으로 서포트를 해주고 계셔서 많이 감사하다"며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한국 관객 분들에게 보여드린다는 것이 긴장도 많이 되는데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빨리 한국에 가서 여러 분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 아직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봐 주실지 정말 긴장되면서도 신난다"고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일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어도 꽤 많이 등장한다. 셀린 송 감독은 "이 작품이 내 개인적이면서 자전적인 영화라는 것이, 난 12살 때까지 한국에 살아 한국 사람인 부분도 있고, 뉴욕 사람인 부분도 있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도 했기 때문에 캐나다 사람인 부분도 있다. 내 안의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어린 시절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 그런 것들을 녹여내다 보니 한국이라는 배경과 한국어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계기로 내가 한국에 돌아가 한국에서 영화를 찍을 수도 있고, 제 과거에 대해 돌아볼 수 있고, 제가 두고 온 것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다"며 "뉴욕에 있는 제 영화 크루들은 이제 '인연'이라는 단어를 모두가 안다. 그런 식으로 단순히 겉으로만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철학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작품에 깊이 있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내 안에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담겼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 후 글로벌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 세계 66관왕 198개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룩하며 최종 아카데미 입성으로 성공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치렀다.
'인연'을 소재이자 주제로 감독의 자전적 사연을 담은 영화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 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그레타 리, 유태오, 존 마가로 등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내달 6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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