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미뤄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달러, 석 달 만에 최고[외환브리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5월 금리 인하 확률 50% 수준으로 뚝

달러인덱스 104선 중반, 작년 11월 이후 최고

미 국채 금리 10bp 넘게 뛰어

뉴욕증시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도 흔들

이데일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5월마저 불투명해지면서 달러가 석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 환율이 1340원을 향해 올라갈수록 상단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8원)보다 3.7원 가량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가운데 작년 매파로 돌아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제가 회복되고 중립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벌은 것이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호조를 거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3월에서 5~6월로 미뤄지는 듯 했으나 5월 마저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 수준으로 하루 전 70%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각각 14bp(1bp=0.01%포인트), 11bp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71%,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32%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0.20% 하락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4.45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하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으며 1340원을 향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장중엔 호주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나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 흐름이 끊길 가능성도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영향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이달 들어 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었다.

환율이 1330원 후반으로 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이 전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180조원대의 유동성을 푸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위안화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관심이다. 전일엔 7.22위안으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낸 만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경우엔 위안화 약세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