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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조국黨… 송영길黨… ‘떴다방’식 비례정당 난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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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위성정당 총선]

3%득표 목표로 강성발언 이어질듯

與 “제2의 김의겸-최강욱 나올것”

동아일보

4년전 48cm 투표지, 이번 총선에도… 제21대 4·15총선이 열렸던 2020년 4월 6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소재 인쇄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총선 투표용지를 선보이고 있다.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가운데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 정당투표 용지 길이가 48.1cm에 달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면 22대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이 선택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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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찰해체당’(가칭)이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우당(友黨)으로 ‘통합형 비례정당’의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충심의 노력을 다할 것을 공개 선언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인 송영길 전 대표는 5일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 아래 자체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아주 적절한 결단”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정치검찰해체당’의 옥중 창당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이 22대 총선 때 이른바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에선 이 같은 일회용 ‘떴다방식’ 비례정당들이 난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송 전 대표 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달 1일 싱크탱크 ‘리셋코리아행동’의 발기인 대회를 여는 등 공식 출범에 나섰다.

이들은 준연동형 비례제에서 의석 배분을 받기 위한 최소 정당 득표율 3%를 목표로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총선에서도 열린민주당이 ‘매운맛 민주당’을 자청하며 야권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5.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도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은 이들의 원내 진입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례정당을 어떻게 꾸릴지는 지금부터 논의해봐야 한다”며 “중도층 표심을 고려할 때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와 함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가 ‘반윤(반윤석열) 연합’을 명분으로 내걸고 있어 민주당 주도의 ‘통합비례정당’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제2의 윤미향, 김의겸, 최강욱 의원 등과 ‘개딸’(개혁의 딸들) 정치의 향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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