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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현대해상·핀테크 4사, 제4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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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트래블월렛·삼쩜삼 등 참여

고령층·외국인 포용금융 내세워

AI 등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 목표

소소뱅크 등 이어 세번째 도전장

현대해상과 핀테크 4사가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를 상시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진출 의지를 밝힌 세 번째 업체다.

유뱅크(U-Bank)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을 비롯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세금 환급 핀테크 기업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외환 전문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등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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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뱅크 컨소시엄은 금융 의제(어젠다)로 고령층·소상공인, 중소기업·외국인 포용 금융을 내세웠다. 최근 급속히 변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금융 관점에서 풀어내겠다는 취지다. 참여 기업들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 소외계층에 맞춤화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설립의 본래 목적이었던 중금리 대출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김성준 렌딧 대표는 “앞으로 등장할 2세대 인터넷은행은 AI 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금융의 초개인화 시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1금융권의 은행이 갖춰야 할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 체계 등에서도 소홀함이 없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뱅크는 ‘소소뱅크’, ‘KCD뱅크’(가칭)에 이어 제4 인터넷은행 진출 의지를 밝힌 세 번째 업체다. 지난해 7월 금융 당국이 은행산업 경쟁 촉진을 위해 인터넷은행 시장을 상시 인가가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출사표를 던지는 곳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당국이 신규 인가 방침을 밝힌 뒤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를 위한 자본금 요건이 250억원으로 시중은행(1000억원)보다 문턱이 낮아, 비교적 손쉽게 1금융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소소뱅크’에는 12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 각종 소상공인·소기업 관련 35개 단체가 모였다.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표방하며 2019년에도 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한 바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한국신용데이터(KCD)도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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