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 자리서 이같이 밝혀
보충역제도 활용, 외국인 인력 등 현장 산업인력 확충 위해 다방면으로 고려해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5일 오전 도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경남의 기존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확정적이고, 신설 의대는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박 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의대 정원 확대에 관해 논의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증원을 한다는 것은 거의 확정인 상황이다. 기존 의과대학의 인력 수용범위 안에서 증원할 것이다”며, “경상국립대는 추가투자 없이 150명 이상의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남에 의대 증원은 확정적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상국립대학교의 의대 정원은 76명이다.
이어 “정부는 1차적으로 의대 증원을 하고 난 이후 의대 추가 신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가 의대 신설을 추진할 경우, 신설지역에 경남도가 반드시 포함이 돼 결코 경남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의대를 신설할 경우 경남을 제외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부가 지난 1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4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관련해서는 “이번 의료개혁이 대한민국 의료정책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비수도권 의대 정원의 40% 이상을 지역 출신 인재로 선발하는 점이나 10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필수의료 수가를 인상하는 부분은 지역에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해 지역 의료인력 확충에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박 지사는 현장 산업인력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말하고 있는 사안이 바로 산업 인력 확충 문제”라며 “보충역 제도를 활용해 산업기능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거나 외국인 인력 수급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위기의식을 가지고 다방면으로 인력 확충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타 지역들의 공항 신설 요구와 관련해 “공항 신설도 중요하지만 기존 공항을 확장해 활용하는 것이 더 우선순위가 높은 일”이라며, “신설 공항을 만드는 것은 수십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경우 재정을 훨씬 절감하며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세기를 넘는 경력을 가진 사천공항은 시설·활주로 등 공항 확장계획을 면밀히 세운다면 국제공항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주 개최한 국립창원대학교의 대학혁신방안 간담회를 언급하면서 “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예정자가 발표한 비전에 도립대학과의 협력,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의 발전 등 현실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이 많이 있었다”며 국립창원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립창원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1인가구 및 노령가구 증가에 대비해 경남도의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와 같은 수요 충족형 복지정책을 확대할 것과,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적용대상 기업에 적극적으로 홍보해 제도 부지에 따른 부작용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아주경제=창원=손충남 기자 cnson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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