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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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5세대(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이 2%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SK텔레콤은 해외 기업들과 AI 모델을 공동개발하고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AI 사업 고도화로 새 수익모델 창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085억원으로 1.8% 늘고,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20.9%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273억 원으로 3% 늘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줄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2297만7000명으로, 이 중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68.1%인 1567만명에 달했다. 다만, 통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만9562원으로 전년 대비 3%가량 줄며 6분기째 감소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연간으로는 8.1% 성장한 1조630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회사는 전력 사용량을 40% 줄이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결 기준 매출 목표로 전년 대비 약 2% 성장한 17조9000억원을 제시하며 보수적으로 잡았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5G 보급률이 68%를 넘어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가입자 순증 위주 성장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AI 비서 ‘에이닷’에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과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에 이어 새로운 킬러 서비스를 추가하고, 구독 서비스인 ‘T우주’의 프리미엄 서비스 수요 확대에 나선다. 또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해외 AI 기업과 공동 추진 중인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오는 상반기 중 공개하고, 다양한 AI 솔루션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기업공개(IPO) 여부에 대해 “SK브로드밴드의 본질 가치 구현과 SK텔레콤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적 함수로 두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며 “시장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IPO 추진 여부 및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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