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기성용의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시절. 사진출처 | 스완지시티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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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입단 절차를 밟는 제시 린가드. 사진출처 | 린가드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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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가고시마 =김용일 기자] “제시(린가드)가 한국 생활 잘 적응하게 도와야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적’으로 자주 겨룬 제시 린가드(32)와 K리그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기성용(36)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지난달 FC서울과 재계약한 그는 팀의 2차 동계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 합류했다. 5일 선수단 호텔에서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린가드가 서울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입국한 날이다.
201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자원으로 활약한 기성용은 2012~2019년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을 거치며 EPL을 누볐다. 당시 맨유 소속으로 주가를 높인 린가드와 여러 번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기성용이 5일 일본 가고시마 선수단 호텔에서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가고시마 | 김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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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비수를 꽂은 적도 있다. 기성용이 2014~2015시즌 스완지시티에서 리그 한 시즌 최다인 8골을 넣을 때 맨유전에서만 2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8월16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개막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린가드는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24분 만에 물러났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난 2017년 10월25일 열린 2017~2018시즌 카라바오컵 16강에서 린가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기성용이 버틴 스완지를 2-0으로 꺾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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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입단 절차를 밟는 제시 린가드. 사진출처 | 린가드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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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과 린가드 모두 EPL에서 전성기를 보냈는데, 세월이 지나 서울에서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는 이유가 궁금하긴 하다”며 “최근 1년여 활약이 미비했으나 마음 먹으면 더 좋은 클럽도 갈 수 있을 텐데…”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좋은 활약했고 가진 게 많은 선수다. 경험도 많은 데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실력에 대한 의심은 없다”고 치켜세웠다.
린가드가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없이 통과하면 이번 주 서울 입단식을 거쳐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한다. 낯선 한국 무대 적응에서 기성용은 든든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당연히 잘 도와줘야 할 것 같다. 팀이 얼마나 기대하는지, 팬의 반응이 어떠한지 등 여러 얘기를 해줄 것 같다”며 “매 경기 한 두 골씩 때려 넣어주고 우리가 뒤에서 받쳐주면 보는 이들이 참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무엇보다 그 친구가 오면 내 영어(실력도) 유지할 것 같다. 이곳에서는 영어를 잊게 돼서…”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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