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강남 20대 벤츠 음주운전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 모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2024.02.05.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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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5일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안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안씨는 오후 2시 40분 검은 패딩을 입고 하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구호 조치 하지 않았다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음주를 얼마나 했느냐’ ‘심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 없이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여성이 음주운전을 하다 낸 사고 현장에서 강아지를 끌어안고 지켜보고 있는 모습.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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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간이 약물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으며 현장에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안씨를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한 후 당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장면을 목격했다는 행인이 사고 이후 안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었다는 목격담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지만,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안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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