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5일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 발표
"응급질환 사망률 전국 평균 웃돌아…"
"고령화 심각 응급질환 치명적…"
의료뿐 아니라 돌봄 서비스까지 포함
5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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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동북부 지역의 의료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며 "중증 질환을 치료하는 상급 종합병원이 전혀 없고, 연천, 가평, 양평 등 일부 지역에서는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과 분만실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동북부지역의 심장질환 사망률과 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경기도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고령화 비율 역시 27~28%에 달한다"며 "응급질환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고 지적했다.
심장질환 사망률의 전국 평균은 10만명당 12.7명인데 비해 동북부 지역은 16.2명이며, 뇌혈관 질환 사망률도 23.7명으로 전국 평균 2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비율의 전국 평균은 18% 정도다.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 지사의 공약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공공병원에서 1개 병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경기 동북부 의료체계 개선 위원회'를 통해 공공의료원 설립 방향을 논의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한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형 공공병원은 공공의료원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돌봄의 영역까지 확장해 운영하는 병원으로, 감염병 위기 대응은 물론 고령화에 대비한 의료와 돌봄의 복합 기능을 갖추게 된다.
김 지사는 "동북부에 설치될 혁신형 공공병원은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기관이 될 것"이라며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과 더불어 의료 인력 수급, 필수 의료 강화 등 종합적인 의료 체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5~7월 의정부, 동두천, 양주, 연천,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뒤 민관이 참여하는 '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연내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부지가 선정되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을 전후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1천591억원(부지매입비 제외)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재정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BTL(임대형 민간투자)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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