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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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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넘어 태국서도 웹툰 팝업 열기…1인 최고 55만원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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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동남아 첫 공식 팝업…트렌드 이끄는 태국서 IP 확장

연합뉴스

라인웹툰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트' 팝업을 찾은 태국 학생들
[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웹툰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인형이나 스티커 등 웹툰 관련 상품을 소장하려는 문화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번지고 있다.

4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31일 태국 방콕 MBK센터에서 태국 라인웹툰 작품인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트'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이는 태국어로 라인웹툰을 서비스 중인 네이버웹툰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진행한 공식 팝업스토어다.

약 2주간 열린 이 팝업스토어에는 총 1만여명이 방문했으며, 특히 아리사라파코테 작가의 사인회가 열린 지난달 21일과 26일에는 총 2천명이 몰렸다.

작품 속 캐릭터처럼 옷을 차려입고 등신대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팬들도 있었다.

1인당 최고 결제액은 55만원에 달한다.

국내 팝업스토어 1인당 최대 구입액이 150만원 선인 것에 비교하면 적어 보일지 모르지만, 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7천230달러(2022년 기준)로 한국(3만5천990달러)의 5분의 1쯤 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태국 내 웹툰 브랜드 파워와 현지 작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음에도 동남아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지적재산(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진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태국 라인웹툰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트' 속 주인공처럼 입은 웹툰 팬
[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콘텐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핵심 국가로 꼽힌다.

2014년 11월 네이버웹툰이 태국어로 라인웹툰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1년 6월 카카오웹툰이 론칭했다.

올 1월 기준 태국 웹툰 플랫폼 가운데 매출 및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위는 라인웹툰이 차지하고 있다.

웹툰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태국에서는 IP 확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이 올해 초 '뷰티 뉴비'라는 이름의 태국 현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태국 대표 제작사인 GMMTV가 참여하며, 태국 배우 바이펀 핌차녹, 윈 메타윈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차은우·임수향 주연의 JTBC 드라마로 만들어졌지만, 이 원작 IP를 가지고 새롭게 현지 감성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웹툰 '한남동케이하우스'도 태국 스튜디오와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BL(보이즈 러브·동성애) 웹툰 '호형호제'도 태국 드라마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또 주(駐)태국 한국문화원이 만든 웹툰 '어느 날,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사라졌다'는 지난달 현지에서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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