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공격은 역내 긴장과 불안을 키우는 또 다른 모험이자 전략적 실수”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를 겨냥해 보복 공격을 한 이후 나온 이란의 첫 반응이다.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과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중동이나 세계 다른 곳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만약 미국인을 해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할 것”이라고 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시리아 동부 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공공 및 개인 재산 피해도 있었다”며 “미국의 공습은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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