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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후속선' 철수…애물단지 된 인천항 전용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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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제터미널 33억 들여 리모델링…"후속사업자 공모 검토"

연합뉴스

텅 빈 인천항 제주행 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한 여객선 선사가 철수한 이후 인천항의 제주행 전용 여객터미널이 방치되고 있다.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제주 항로에서 여객선(카페리)을 운항하던 선사 하이덱스 스토리지는 지난달 25일 면허를 반납한 뒤 철수했다.

선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한 2만7천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승객 정원 810명)가 잔고장으로 6차례나 운항 차질을 반복하자 지난해 11월 선박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선사가 사실상 전용으로 사용하던 지상 4층 연면적 2만5천㎡ 규모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은 별다른 활용방안 없이 문을 닫았다.

2000년 준공된 이 터미널은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로 쓰다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취항에 맞춰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로 용도가 변경됐다.

IPA는 용도 변경에 따라 이곳에 33억원을 들여 대합실·발권창구·개찰구·이동통로를 설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IPA 관계자는 "큰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한 터미널이지만 선사가 철수한 뒤 용도가 정해지지 않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해수청은 일단 터미널을 현 상태로 두면서 인천∼제주 항로 후속 사업자를 찾는 공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인천해수청에 해당 항로를 운항하겠다고 나서는 선사는 없어 운항 공백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해수청과 IPA는 현재 포화 상태인 인근 인천항 옹진행 연안여객터미널의 여객선 선석을 일부 제주행 터미널로 옮기는 운영 효율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후속 사업자 공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앞선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운항 안전과 선사의 관리 능력 등을 공모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인천항 제주행 여객터미널 입구 표지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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