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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가 외면한 이유 알겠네...뚱보 MF, 웨스트햄 데뷔 3분 만에 실점 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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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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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칼빈 필립스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데뷔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웨스트햄은 2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2라운드에서 본머스와 1-1로 비겼다. 웨스트햄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6위에, 본머스는 승점 26점으로 리그 12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다. 바로 필립스다. 필립스는 2010년부터 리즈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리즈 성골 출신이다.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2016-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중용 받기 시작했다. 필립스는 매 시즌 40경기 이상의 경기를 소화하며 철강왕의 면모를 보였고, 2019-20시즌 16년 만에 팀의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공헌했다.

필립스는 '요크셔 피를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원에서 영향력이 상당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위치해 활동량, 태클, 수비력, 가로채기 등이 장점이며 패싱 능력 또한 뛰어나다. 이러한 활약에 맨시티가 영입을 추진했다. 맨시티는 페르난지뉴가 팀을 떠나게 되면서 중원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적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필립스는 지난 시즌 리그 단 1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290분을 뛰며 경기당 평균 24분을 소화했다. 올 시즌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결국 필립스는 칼을 빼들었다. 지난 1월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웨스트햄은 필립스 임대 계약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햄 이적 이후 데뷔전에 나섰다. 필립스는 토마스 수첵, 에드손 알바레스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하지만 전반 3분 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커트 주마가 필립스에게 패스를 보냈는데, 라이언 크리스티가 곧바로 압박을 펼쳤다. 당황한 필립스는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보냈지만, 도미닉 솔란케가 골키퍼 앞을 지키고 있었다. 결국 솔란케는 필립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다행히 웨스트햄은 후반 16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페널티킥(PK) 동점골을 터트리며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필립스는 후반 23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68분간 턴 오버 12회, 경합 10회(5회 성공), 태클 4회,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평점 6.2점을 주며 팀 내 가장 낮은 평가를 내리기까지 했다.

필립스는 반전을 위해 웨스트햄 임대를 선택했다. 비록 첫 번째 경기는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지만, 남은 기간 본인 스스로를 위해 분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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