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시민 의사 존중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
“서민·상인분들에게 도움되는 정책 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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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편입을 추진 중인 경기도 구리시를 찾아 “구리에선 서울시 편입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서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2일 오후 설 연휴를 앞두고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한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해 한 시간가량 시장을 둘러본 뒤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시장에는 그를 보러 온 상인 및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 추산 인파만 약 1200명이다.
한 위원장의 시장 방문 소식을 들은 구리시민들은 시장 입구에서 ‘구리시의 서울 편입을 염원합니다’, ‘구리시민 68% 이상이 원한다, 구리시를 서울특별시로’, ‘시청과 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따라 손잡고 서울편입을 적극추진하라’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기다렸다.
구리는 국민의힘이 지난해 말 꺼낸 ‘서울 메가시티’ 공약에서 경기 김포시와 함께 서울 편입 대상에 포함된 곳 중 하나다.
한 시간가량 시장을 돌며 상인 및 구리시민들과 대화한 한 위원장은 “경기도의 각 지역마다 니즈(요구)가 다 다르다. 그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겠다”며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를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서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 등을)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취지에서 구리시도 그 중 하나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경기 생활권 재편 특별TF 위원장을 맡은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한 위원장과 함께 시장을 방문했다. 배 부총장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고양이나 광명 같은 곳이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 외 과천, 부천도 (의지가 있는 것 같다)”라며 “거기는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하는(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한 위원장은 이날 상인들의 민심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그는 손만두집에 들러 직접 체크무늬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구입했다. 전집에서 전을 시식하기도, 두부집에서는 두부 한 모를 구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가게를 들릴 때마다 가게 상호를 부르며 악수를 건넸고, 일부 상인은 눈시울 붉히며 그를 반겼다. 한 지지자가 “한동훈 이번 총선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한 위원장은 “꼭 이기겠다”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설 앞두고 굉장히 경제가 어려운데 가계에 직결되는 전통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러 왔다”며 방문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와보니 제가 여기 와서 상인분들이 민폐도 많이 겪었을 것 같다”며 “그래서 저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하면 장사가 잘 안 됐을 것 같아 미안해서 제가 많이 들렀다. 그래도 좀 밝게 맞아주시고 해주셔서 굉장히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한번 들르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진 않겠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선택받고 사랑받고 지지받고 싶다”며 “저희가 공약으로서 상품권 액수를 두 배로 늘리고 여러 가지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미흡하겠지만 저희가 차분히 그 공약을 설명드리고 여기 계시는 서민분들, 상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시장 물가에 대해선 “굉장히 액수 하나하나가 비싸고 한데,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 그 체감이 크실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굉장히 초반부터 집중했던 것이 물가 문제였다. 세계적 현상이긴 하지만 그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구리=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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