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공개된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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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내세워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4 울트라’가 사진·동영상 성능 평가에서 중국 화웨이, 애플 아이폰, 구글 픽셀폰에 밀려 체면을 구겼다.
2일 프랑스 카메라테스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24 울트라는 스마트폰 카메라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144점을 달성해 18위에 그쳤다. 전작인 갤럭시S23 울트라(140점, 지난해 2월 기준 공동 10위)보다 4점 올랐지만 순위는 하락했다.
디엑스오마크는 세계적 권위의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이다. 1500장의 사진 촬영과 2시간 이상의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순위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업데이트된다.
최근 스마트폰 스펙 상향 평준화로 카메라 성능이 소비자들의 중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 모두 매년 신제품 출시 때마다 카메라 렌즈를 키우고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4 울트라는 AI 기반 ‘프로 비주얼 엔진’ 기능을 탑재했다. 새로워진 줌 화질부터 생성형 AI 기반 사진·동영상 편집 기능까지 혁신적인 카메라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대해 “모든 조건에서 생생하고 즐거운 색상을 제공하는 매우 좋은 사진 경험과 밝은 빛에서 자연스러워 보이는 초상화 이미지가 강점”이라며 “여러 줌 범위에서 높은 이미지 품질을 제공하는 다재다능한 카메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점으로 ▲낮은 빛에서 화면이 너무 밝아 비디오 시청 시 불편 ▲사진 촬영 시, 셔터를 누르는 순간과 실제 캡처 사이의 시간 지연으로 순간을 놓칠 위험 ▲저조도 이미지 캡처의 한계, 상당한 디테일 손실과 눈에 띄는 노이즈 발생 ▲비디오 촬영의 불안정성 등을 지적했다.
그래픽=정서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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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디엑스오마크 카메라 테스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제품은 화웨이가 지난해 9월 출시한 메이트60 프로 플러스다. 디엑스오마크는 157점을 기록한 메이트60 프로 플러스에 대해 “모든 조명 조건에서 탁월한 성능을 제공해 정확한 피부 톤 렌더링을 제공하고 순간을 포착한다”며 “사람 수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가변 조리개는 모든 사람을 초점에 맞추고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탁월한 초광각 카메라는 높은 수준의 디테일을 유지하면서 넓은 장면을 캡처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메이트60 프로 플러스에 이어 2위도 화웨이 메이트60이 차지했다. 3위는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아이폰15 프로맥스다. 디엑스오마크는 “아이폰15 프로맥스는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 인상적인 피부 톤 정확도와 얼굴 노출을 보여준다”며 “초상화 촬영에 탁월하고 대부분의 조건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로 셔터 지연이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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