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가 끝난 후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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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규탄사를 통해 "민주당이 1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민생을 살릴 골든타임을 기어이 저버렸다. 국민의힘은 수많은 소상공인의 생명줄과 같은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위해 그동안 민주당의 모든 요구를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최종 조건으로 내건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우리 협상안을 걷어찼다. 이로써 민주당의 최종목적은 산업안전보건청 설치가 아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하지 않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온갖 조건을 내걸며 유예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83만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800만 근로자 삶의 현장을 인질 삼아 희망 고문을 해 온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절절한 호소와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정치 명분을 내려놓고 민주당 요구 조건을 수용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1순위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기득권 양대노총일 뿐"이라며 "선거에서 이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에 민생을 내던졌다. 오로지 표만 생각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행정조치를 통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민생현장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가중 처벌로 인해 중소 영세소상공인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힘이 없어 죄송하다"며 "거대 다수의석의 힘으로 민생 짓밟은 민주당 행태에 맞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맞서겠다. 기득권 편에서 권력을 휘두를수록 국민 편에서 국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재협상 여지는 열어뒀다. 그는 규탄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입장 변화가 있어서 이 법에 대한 협상을 제안해 온다면 저는 언제든지 협상에 응할 것이다. 민생 앞에 적극적으로 정부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게 확고한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처리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2.01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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