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MLCC 등 공급 확대…패키지솔루션은 부진, 실적 하락
삼성전기는 31일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3062억원, 영업이익 11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보다 각각 17%, 9% 늘어난 수준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효과로 스마트폰용 MLCC 및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연간 기준 실적은 부진을 나타냈다. 매출 8조9094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으로 전년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5.5%, 4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패키지솔루션 부문이 부진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해당 기간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든 매출 4427억원을 기록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 및 ARM 프로세서용 BGA 공급이 증가했지만, 연말 재고조정 등 수요 약세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컴포넌트 부문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증가한 매출 9751억원을 나타냈다. 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규 출시로 초소형·고용량 등 스마트폰용 MLCC 매출이 증가했다.
아울러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2022년 4분기 대비 36% 늘어난 매출 888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거래선에 신구조가 적용된 고화질 폴디드줌과 고화소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등 공급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 측은 “올해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제품의 수요 개선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의 전장화 확대가 전망된다”며 “IT용 고부가 MLCC 및 패키지 기판 경쟁력을 강화해 공급을 늘리고, 전장, 서버, AI 등 성장 분야 관련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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