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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선거제 개혁

한동훈, 선거제 결정 못한 민주당에 "정신 차리라"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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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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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정신 차리라"고 직격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선거제 개편 논의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자기 스스로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2가지다. 이재명 대표가 비례대표로 나오고 싶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두 번째는 소위 이 대표 주위에 있는 진영에 있어서 몫을 나눠 먹기 쉽게 하려는 것. 이 두 가지 니즈(Needs, 요구)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국민이 민주당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건가"라며 "저는 정신 차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아직 비례대표 출마가 아닌 인천 계양을 지역구 출마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을 향해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그게 무슨 맥락이냐.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운동권 특권 정치조차 만족하지 못하고 '개딸 정치'를 하겠다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목표가 이재명 대표를 지켜줄 사람들끼리만 아주 소수 정예로 모이겠다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 주류의 모든 행동과 말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놓고 보면 해석이 된다"라고도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 선언을 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에 힘을 실으며 "경제정책통인 윤희숙과 운동권 원투(대표 운동권)인 임종석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을 위해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 이은 사천 논란을 의식해 "제가 그분을 공천한다거나 밀어준다고 말한 취지는 아니"라면서도 "우리가 이기기 위한 공천을 하고 이기기 위한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대표로서 제가 여러 의견을 충분히 감수해나가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집무실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우리 관계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며 "당과 정이 합심해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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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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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논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제 생각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대통령과 저와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고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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