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칠판 보고 서 있어" 아동학대 혐의 40대 유치원 교사 무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법원이 자신이 맡은 반 원생들을 신체적·정신적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유치원 교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1·여) 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대구 달서구의 한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며 지난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6~7세 아동들이 말을 듣지 않지 않는다는 이유로 19회에 걸쳐 신체적·정신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13dB 정도의 소리가 나는 전자호루라기를 아동의 귀 가까이 대거나 피해 아동들의 배를 손으로 치거나 칠판 앞에 10여 분 동안 앉아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재판에서 "피해 아동들이 위험한 행동을 해 안전과 교육을 위한 행동으로 아동학대 고의가 없으며 상호작용 과정에서 장난스럽게 한 행위도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아동진술 관련 전문심리위원은 '피해 아동들의 진술에 신뢰성이 있지만 아동학대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사건 발생 일시 출석부에 따르면 원생들이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은 날인 점 △113dB은 전자호루라기를 연속적으로 길게 눌러서 나왔을 때 보이는 결과인 점 △칠판 앞에 앉아 있는 행위가 아동의 정신건강 복지 정상적 발달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만한 행위로 보기 어려운 점 △손바닥으로 밀듯이 배를 쳤고 1번에 배를 친 횟수도 1~4회인 점 △배를 맞은 후 아이들이 고통을 호소한 사정이 엿보이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tktf@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