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신년대담 논의는 제외
한 위원장과 갈등 시각에는 '선긋기'
이태원 유가족에 "허용하는 내에서 최대한 지원"
JTBC 배추 자막 논란에는 "여러가지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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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갖고 민생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찬 주제는 '민생'으로 채워졌으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 김경율 비대위원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나누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과의 갈등 봉합 여부에 대해서는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에게 대해서는 전향적인 조치도 내놓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기자들을 만나 "주제를 바꾸지 않고 차담 시간에서도 민생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김건희 여사 가방 수수 의혹이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및 대담 관련한 논의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11시 50분 경 오찬장에 도착했고 뒤이어 윤재옥 원내대표가 들어왔다. 두 사람은 미리 대기중이던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과 환담을 나눈 뒤 12시부터 윤 대통령과 만났다.
이들은 중식을 먹으며 신년부터 진행된 민생토론회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차 한잔 더 하자고 건의해 추가적으로 차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만남으로 당정 갈등이 해소됐는지 묻는 질의에 "당정은 늘 소통하고 있고 충분하게 서로 의사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신속한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한 국회 협상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무회의 상정을 앞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에게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최대한 배상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후속조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법 자체에 문제점에 대해서는 여당 의원총회나 전문가 논의, 정부측의 기존발표, 향후 발표될 입장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매출 오르게' 발언에 '배추 오르게'라는 자막을 단 JTBC 제작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검토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하다보면 실수를 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도가 넘었다 싶을때는 합당하게 대응하는게 방법이기도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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