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투입 11·12호 인재 영입
이지은 전 총경·백승아 수석부위원장 주인공
이지은 전 총경·백승아 수석부위원장 주인공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지은 전 총경이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화제를 모았다.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11·12호 인재로 이지은(45) 전 총경과 백승아(38)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부산출신인 이 전 총경은 경찰대 졸업 후 경찰에 입직, 재직 중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고 한양대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한림대에서는 법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총경은 경찰에서 재작한 22년 중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여성 지구대장으로는 드물게 총경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경찰국 신설에 맞선 전국 총경회의를 기획했다고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됐다고 민주당은 소개했다.
그는 영입 인사에서 “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해 정권 유지에 활용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경찰 본연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시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 전 총격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그는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11, 12호 인재로 이지은 전 총경(45·왼쪽), 전국초등교사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백승아 전 교사(38)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더불어민주당] |
이 전총경은 이날 ’경찰 동료분께 드리는 글‘을 내부망에 추가로 개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썼다.
이어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 전총경이 정치권에 진출하겠다는 사실상 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특히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에는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주목 받았던 자신의 복장에 대해 그는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1인 시위였고, 이 시위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과 함께 민주당에 합류한 백 수석부위원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2020년에는 강원교사노동조합 창립을 주도하고 위원장을 맡았으며 2022∼2023년에는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당시 전국 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으며 교사 순직 인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백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교육 전문가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며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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