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모델 가우스·구글 제미나이 이은 개방형 협력
바이두 '어니' 이용해 삼성 노트 기능 강화
중국과 협력해 현지 시장 공략···요약 기능 등 제공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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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CNBC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바이두가 협력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바이두의 생성형AI ‘어니’를 탑재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24에 자체 개발한 LLM ‘가우스’와 구글 LLM ‘제미나이’ 등을 탑재했는데 추가 모델을 탑재해 중국에서 현지화에 나서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LLM은 대용량 언어 모델로 딥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모델링을 통해 자연어처리 작업을 하는 데 쓸 수 있다. 사전에 대규모 언어 자료를 학습해 문장 구조, 문법, 의미 등을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다.
‘가우스’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등에 적용한 자체 AI이다. S24에는 모바일 형태로 구현돼 기본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클라우드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기기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를 지원하기 위해 ‘제미나이 나노’ 등이 탑재돼 실시간 통화 통역, 메시지 번역, 녹음 파일 문자 변환 등을 서비스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루.(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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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버전에는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바이두의 어니가 추가로 탑재돼 삼성 노트 어시스턴트(도우미)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 버튼 클릭만으로 콘텐츠를 번역하고, 긴 글을 요약하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어니’는 중국 현지 시장에서 생성형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중국 당국의 승인도 이미 받았다.
현지에서는 오픈AI의 생성형AI와 비교해도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고, 사용자도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두가 지난해 8월 사전 공개한 최신 버전인 ‘어니 4.0’은 생성, 추론, 기억 기능을 제공하며, 바이두 측은 오픈AI의 챗GPT 4.0 모델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보고 있다. 모델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1억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사용자도 많다.
로빈 리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바이두 월드 2023’ 행사에서 “어니봇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제 챗GPT 4 보다 열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에게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AI의 미래를 위해 구글, 바이두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LLM 솔루션을 개발·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국내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이미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방형 태도로 다양한 협력을 지향하겠다고 언급했다.
노태문 사장은 “개방형 협력이라는 기조하에 협력을 논의하고 있거나 실제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며 “구글 외에 파트너사들과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모바일 AI 분야별로 적용할 계획이며, 갤럭시 AI의 강점들을 더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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