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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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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꿈틀' 다시 상승 조짐…두 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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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美 경고에도 홍해 민간상선 공격 지속

미국과 이란 무력충돌 가능성 등 지정학적 우려↑

우크라 러 정유시설 파괴·美 이례적 한파 등도 영향

中 부양책 발표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도 일조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공급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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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7.36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27달러(3.0%)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날 종가 대비 1.92달러(2.4%) 오른 배럴당 8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11월 29일 이후(종가 기준) 약 두 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전날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거듭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홍해 해상로 무역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등 동맹국들과 함께 연합군을 홍해에 투입했으며,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 역시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이어 홍해를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친이란 세력 간 무력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칫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이날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의 무역 거래량이 작년 11월 이후 42%나 감소했다. 특히 가스 운반선이 폭발 위험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는 물론 각종 식량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때처럼 가격이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최근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크림반도 내 주요 정유시설을 잇따라 공격한 데다, 미국에서 이례적 한파가 발생해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점 등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에 이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가 곧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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